아버지 날개 아래 인도하시네
김인숙
아버지 오신 것도 모른 채
사망의 그림자를 좇고 좇아
영원히 잡지 못할
영생을 노래하며 살았습니다.
사랑이신 아버지여
골고다의 보혈로 맺은 사랑도 모자라서
또 한번 희생의 너울을 쓰셨나이까.
마지막을 향해 몸부림치는
이 죄인의 땅에
그 크신 하늘 사랑 품으시고
내게로 오신 것도 모른 채
공허한 사랑을 말하며 살았습니다.
하늘에서 나눈 사랑
땅 속에 묻어버리고
허무한 이생의 늪에서
배은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들
허무한 늪으로 빠져드는 이 자녀
어찌하여 아버지의 품에 거둬 주시며
어찌하여 날개 아래 인도하시나이까.
은하수 우리집 가는 길
성시집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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