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버지 뵙는 날까지
<하나님의교회,엘로히스트>
한국으로 와서 일하는 외국인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.
고향의 가족들에게 주인공의 안부를 전해주는 한편 아이들이 아빠를 보러 한국으로 갈 수 있게 경비를 지원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.
단, 엄마의 도움 없이 아이들끼리만 가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.
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 있어하며 도전했습니다.
아이들은 “지하철역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?”,
“300번 버스는 어디서 타야 해요?” 등 아빠에게 가기 위해 필요한 질문들을 공책에 적어 준비하기도 하고,
현지에 있는 한국 식당에 가 보기도 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.
그런데 막상 한국에 도착하자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 걸지 못하는가 하면 버스정류장에서 몇 시간을 방황하기도 했습니다.
이 프로에서 가장 기억이 남은 아이는 몽골에서 동생을 데리고 온 12살 남자아이였습니다.
동생이 도착해서부터 졸리다, 다리가 아프다며 계속 칭얼거렸지만,
형은 동생을 달래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.
모르는 사람에게 질문도 잘하고 버스에서 긴장을 놓지 않은 채 안내 방송에 집중했습니다.
반드시 아빠를 찾아 갈 것이라며 다짐하고 애쓰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.
아이는 도움을 청했던 사람들이 매몰차게 외면해도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았습니다.
방송을 보는 내내 무엇이 12살짜리 아이를 저렇게 의젓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.
그 해답은 다음 장면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. 장난감을 보고 사달라며 떼쓰는 동생을 달래며 형이 말했습니다.
“아빠가 TV로 보면 크게 실망하실 거야”
나중에 방송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아빠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.
아이를 보며 믿음의 길을 걸어 하늘 아버지를 만나러 가고 있는 저를 되돌아보았습니다.
동생을 잘 데리고 가고 있는지, 흥밋거리나 유혹 거리에 빠져 가던 길을 멈추고 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.
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리시는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면 잠시도 그러해서는 안될 것입니다.
아이들이 무사히 아빠와 만나고 엄마까지 합류하면서 가족들은 오랜만에 함께 모여 맛있는 식사도 하고,
아이들이 태어나 한 번도 바다를 본 적 없는 바다를 보러 가기도 하며 잠깐이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.
저희도 영원한 천국에서 기쁨으로 상봉하게 되면 영원 세세토록 아름다운 하늘나라를 이곳저곳 구경하고
맛있는 음식을 하나님과 한 상에서 실컷 먹겠지요.
기쁨의 그날을 상상하며 의젓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아버지를 향해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.
출처- 하나님의교회 엘로히스트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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